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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주식용어] 전환사채란?

by 모오든 2023. 2. 17.

쉽게 말해, 전환 (가능한) 사채다. 사채는 빚이다.

돈을 빌려주는데, 주인이 돈으로 안 받고 <주식>으로 받겠다고 할 수 있는

조건이 붙는 사채, 즉 빚이다.

 

영어로는 Convertible(전환할 수 있는) + Bond(빚)이다


돈 주인은 왜 전환사채로 돈을 빌려줄까?

돈 주인 입장에서는 밑져야 본전인 장사다. 돈 빌려준 회사가 실적이 예상보다 좋으면 주가가 현재보다 훨씬 높게 올라갈 것이고, 돈 주인은 사채를 주식으로 바꿔 주식을 대신 받고 난 뒤 보유하거나 팔면 된다. 만약 실적이 좋지 않으면 풋옵션(Put Option) 조항을 넣어 만기가 도래하기 전에 돈을 돌려받는 방법도 만들어낼 수 있다. 

 

중요한 건, 전환가격에 대한 예측

"만약에 주가가 올라서 내가 전환사채를 주식으로 바꾼다고 가정하면, 주식 1주당 얼마로 받는다고 해야 내가 이익이 극대화될까?"를 고민한다. 돈 주인과 빌리는 회사와의 줄다리기가 필요한 상황이기에 치밀한 협상전략이 필요한 부분


회사는 왜 전환사채로 돈을 빌릴까?

일단 일반 회사채를 발행해 돈을 빌리는 것보다 이자가 낮다. 주식 가격이 올랐을 경우 전환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했으므로, 그에 대한 리스크를 금리에 반영하여 조금은 낮게 금리를 받는 것으로 협상, 퉁치는 것이다. 

 

더 좋은 건 원금상환 부담이 덜하다는 것. 물론 돈 주인이 주식으로 전환한다고 할 경우에 이긴 하지만, 원금 중 일부 또는 전체를 주식으로 바꾸게 되면, 돈을 빌린 회사 입장에서는 갚아야 할 돈이 상대적으로 적으니 상환 부담이 낮아진다. 그러나 돈 주인이 풋옵션을 걸어 미리 돈을 뺄 경우의 리스크도 있으니 항상 그런 것은 아니고. 

 

게다가 주식가격이 많이 올라 주식으로 내 줘야 할 가격의 액면가가 상대적으로 높아지면, 돈 주인들에게 내 줘야 할 주식을 시장가보다 싼 가격으로 내줘야 하기 때문에, 회계처리상 <파생상품평가손실>로 반영하여 장부상 '마이너스'가 된다. 실제 손실이 발생해 돈이 나간 상황이 아니어도, 회계상 마이너스 처리가 그렇게 되면 대외적으로 회사 재무상태에 대한 외부 투자자들, 혹은 소비자들의 인식이 부정적으로 바뀌어 실제 기업활동에도 부정적 영향력을 발휘한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예시) 하이브 CB 전환사채 발행 

- 주가 상승에 따른 주식으로의 전환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 증권사에서 거의 제로금리에 가깝게 회사채 매입

- 리픽싱, 즉 주가 하락 시 전환사채의 매입가를 조정하는 과정을 단서조항으로 달지 않음 

=> 실제 주가가 하락하는 것에 대한 고려를 일절 하지 않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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